2013/10/06 21:07

131006(AFFiNiTY) _ 코엑스 'KIAF 2013 (키아프 2013)', Part 1 of 2. --- 문화생활


2013.10.06

코엑스 KIAF 2013 part 1 -> 코엑스 KIAF 2013 part 2

2008 KIAF, Part 1 / Part 2
2009 KIAF, Part 1 / Part 2
2010 KIAF, Part 1 / Part 2
2011 KIAF, Part 1 /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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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빠짐없이 관람하던 아트페어, KIAF.
작년은 아쉽게 시간을 맞추지못해 한해 거르게 되는 바람에 올해는 꼭... 보겠노라 다짐을 했었다.
게다가 주빈국이 다른 나라도 아닌 '독일'이니 도무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거지.
몇번 이곳에 이야기를 했지만, 난 네오 라우흐를 중심으로 대표되는 라이프지히(Leipzig) 화파의 회화들을 진심으로 동경하고 좋아한다.
여러번 아리라오 천안, 청담점등을 통해 라이프지히 화파 작가들의 작품을 접한 바 있고,
예전부터 좋아하던 안젤름 키퍼등의 압도적이고 견고한 회화는 곤궁한 주머니임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언젠가는 꼭... 내 집에 걸어보겠다는 소유욕구를 키워나가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런 독일의 라이프찌히 화파의 작품들을 볼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거린거지.
안그래도 KIAF는 그동안 독일 갤러리들이 참여한 부스가 가장 인상깊게 기억되었는데 주빈국이 독일...이라니, 얼마나 대단한 아트페어가 될까하는 기대감이 있었던거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이런 기대는 사실 완전히 무너졌다.
라이프찌히 화파의 거대하고 웅장한, 리얼리즘과 팝아트까지 아우르는 회화의 정점을 난 거의... 마주하지 못했다.
오히려 안젤름 키퍼의 작품들을 흔히 볼 수 있었던 몇년 전만도 훨씬 못한, 주빈국이 독일이라는게 그닥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의 애매한 작품들이 많이 보이더라.
특히... 예전에 우리 볼 수 있었던 그 거대한 해외 갤러리 부스들은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네오 라우흐, 안젤름 키퍼, 하다못해 팀 아이텔은 안보이거나 거의 보이지도 않고, 틸로 바움 게르텔만 어쩌다 종종 보이더라.
내가 그들의 작품을 구입할 능력도 되지 않고, 이건 엄연히 전시...가 아닌 아트페어이므로 소비자의 적극적인 구매 행위가 이루어져야 지속가능한 행사인 것은 잘 알지만... 그냥 막연한 기대가 무너지니 아쉬움 또한 그에 못지 않았다.

사실 이런 아트페어는 판매가 이뤄져야 후년을 기약할 수 있으니 나같이 전시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조차 주머니에서 돈꺼내길 주저주저하고 사진이나 찍고 돌아오는 사정이라면 해가 갈수록 급격히 작품의 질과 규모가 애매해지는 KIAF의 위상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할 자격도 그닥... 없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다음엔 고민하지말고 작품을 구입해야지...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생각보다 큰 100호 이상의 작품이 1,000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경우도 무척... 많고, 작은 작품은 100만원대도 허다하니 잘만 고르면 훌륭한 컬렉팅이 될 수도 있을거다.
훌륭한 컬렉팅이 남들이 얘기하듯 미술품을 통한 재테크...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니까 말이지.




폐막은 10월 7일 월요일.
폐막을 하루 남겨놓고 도착.
그런데...


아...
우리가 늘 그리워하는 백남준 선생님.
천진난만하기까지한 그의 웃음은, 그의 작품과 함께 연상되어 정말 늘 짠...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백남준 선생님을 기억하는 의미의 KIAF 부대행사인 아트플래쉬는 오히려 백남준 선생님의 이미지를 소모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VIP 회원은 오픈 30분 전인 10시 30분부터 입장이 가능.
좀 기다리기로.


이 사진은 아트페어를 다 보고 나와서 찍은 사진.


졸립고... 피곤하지요?


VIP 카드.
박작가가 선사한 선물.
참... 주변 사람들 덕분에 KIAF에 VIP로 자주도 간다.
당케 쉔!






흡연은 밖에서.
하늘이 엄청... 좋았는데 나올 때쯤엔 마냥 흐리기만 하더라.


입장.
1착으로 입장.
VIP가 30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해서인지... 정말 사람없다.
사실 재작년에 비해서 오후 2시가 다 되어도 페어는 그닥 붐비지 않더라.


VIP 라운지.


앉아서 무료 음료(커피, 과일음료)를 마실 수 있다.


가구 전시는 댄스크에서 했더라.


테이블과 의자가 상당히... 맘에 들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페어를 보기로.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아라리오 갤러리'.

나와 코헤이(Kohei Nawa)의 작품.
나와 코헤이는 우리가 일본의 모리 뮤지엄에서도 작품을 봤었고, 이후에도 KIAF나 다른 전시를 통해 자주 접했었는데, 지금은 도쿄 뮤지엄에서도 개인전을 열고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라이징 스타가 되었다.
아마도... 영롱한 방울들이 달린 사슴과 그 사슴의 두상등으로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텐데, 이번 아라리오 갤러리가 들고나온 작품은 이전의 임팩트를 훌쩍... 넘어서 버린다.


이 작품의 가격은 1억.
하지만... 내년에 리움에서 구입하고나면 가격은 훨씬... 폭등할거야.
나와 코헤이는 지금 현재 아라리오 갤러리 전속이란다.


김병호 작가의 작품.


291개의 흐르는 눈물을 형상화한 듯.


너무 유명한 러시아의 창작집단 AES+F의 작품.
여러번 이야기한 적이 있으므로 패스.


강준영 작가의 작품.
도자 작품과 함께 전시가 되어있던데,
개인적으로 도자 작품보다는 이 회화가 무척... 인상깊었다.


강준영 작가의 도자 작품.
도자기는 잘 알다시피 여전히... 진화 중이다.
응축된 소우주를 정성을 들여 수행의 자세로 구현하는 전통적인 의미보다는 이제 그레이슨 페리, 나아가선 아이 웨이웨이처럼 기존의 도자의 구현 방식을 비틀어 새로운 접근을 하는 작가들을 우린 종종 마주하게 된다.




히로시 고바야시.
2009년에 나왔던 작품...


이 역시... 고바야시 히로시의 작품.


미리엄 칸 (Miriam Cahn)의 작품.


정말...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게르하르트 리히터 (Gerhard Richter)의 10*15cm 작은 작품들.


게르하르트 리히터...라는 이름 자체가 주는 범접하기 힘든 가격대가 예상은 되었으나,
그래도 혹시...하는 마음에 물어봤으나 10*15cm의 이 작품 가격대가 3,000만원대.
아이고...
사진과 페인팅을 함께 이용한 작품들.
에디션이 좀 있다는데 색상이 화려한 작품 한 점은 last one.


이 작품도 무척... 인상깊었는데,
마사다 다케시(Takeshi Masada)의 작품.


아련한 작품.
쉬테프 드리에젠(Stef Driesen)의 작품.


그리고... 정말정말 구입하고 싶었던 작품.
파올로 벤츄라(Paolo Ventura)의 February #9.
크기는 이보다 큰 작품도 있다는데 이 작품이 딱.
과거엔 에디션을 10장으로 했는데 지금은 3장씩만 나온다고.


아마도... 이름으로 보아 덴마크 작가가 아닌듯 싶은데,
코엔 반 덴 브로엑 (Koen Van den Broek)의 인상적인 작품. '새(Brids #5)'


데이빗 오케인 (David O'kane)의 압도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작품. 'Cut'.


말이 필요없는... 백남준 선생님의 사랑스러운 작품.


노중현 작가의 '폭설'
대단히 인상적이다.


아트페어에서 빠지면 서운한... 유에민준의 작품.


그리고...
aipharos님이 발길을 떼지 못할 정도로 맘에 들어했던 알리스 닐 (Alice Neel)의 1966년작, 'Nancy".


그리고...
가로수길의 한 갤러리에서 전시할 때만해도 이 정도의 작품 가격은 아니었는데... 지금 보니 두배 이상 뛴 듯.
야마모토 마유카 (Mayuka Yamamoto).
이런 아련하고도 몽환적인 정서를 담은 작품들이 은근히 많고,
국내에선 모 작가가 거의 유사한 느낌으로 담아 카피작가라는 오명까지 받았었는데, 이러한 논란과는 별개로 야마모토 마유카의 작품은 그만의 오리지낼러티가 분명...하다.




한 점 사고 싶을 정도. 910만원.
사이즈는 70 * 55 cm.




크리스토퍼 윈터(Christopher Winter)의 섬뜩하기까지 한 작품.
왜곡된 나무들, 불안이 엄습하는 손, 그리고 반항적인 표정, 도끼.


쉬란 네샤트 (Shirin Neshat)
예전처럼 CPL 필터를 쓰는 것도 아니고... 반사가 심해서 작품을 제대로 전달할 수가 없다.
정말... 서사적인데.
마치 미클로시 얀초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박승모 작가의 독특한... 작품.


스텐레스 스틸 재질의 와이어를 마치 메쉬 패브릭처럼 엮어서 제작.


작품의 작업방식만 특이한 것이 아니라 작품 자체가 주는 느낌 자체가 충실하다.


역시... 주변부가 다 반사가 되어 작품을 절대로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사진이 되어버렸지만,
이 작품은 대단히...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토마스 스트루스 (Thomas Struth)의 작품으로, 도쿄 국립 미술관의 내부 작품을 찍은 또다른 작품.
외부를 찍은 작품과 내부를 찍은 작품이 있는데 내부를 찍은 작품이 더 평가받고 있다.
1999년작.
실제로 보면 작품에 실려 전달되는 무게감이 보통이 아니다.


제이크 채프먼(Jake Chapman)의 대단히 인상적인 38개의 에칭 작품들.
Human Rainbow : From the Blackened Beyond.






2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