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6 15:55

안산 합동분향소,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 --- 일상/나들이/맛집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에 다녀왔다.
많은 분들이 오셨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셨다.
우린 일찌감치 도착해서 희생자 헌화부터 하고 이어 열린 행사에 참여했다.

무고한 수많은 희생자들의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의 이유조차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를 정치적으로 판단하려는 무리들이 난 경멸스럽다.
김종인을 비롯한 더민주의 지도부는 정치적 공방을 염려해 당차원에서 추모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단다.
이 참사가 어째서 정치적인 잣대로 재단되어야하는 문제라는거냐.
수많은 이들의 무고한 죽음을 정치 프레임 안에 가두어놓고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건 바로 너희 정치인들이다.

더민주의 지도부에 일말의 기대도 없었지만 죽다 살아난 총선 결과를 만들어준 지지자들에게 이렇게 즉각적으로 뒤통수를 때리는 짓을 하는 것을 보니 역시 이들에겐 가망이 없다.
앞으로 박주민 변호사가 얼마나 외로워질지 걱정이 앞선다.




헌화하고 나오자 막 행사가 시작되었다.
이때도 많은 분들이 계셨는데 좌석에 앉지 않고 다들 뒤에 서계시더라.
하지만 행사 시작되고 30여분 정도 지나자 자리는 거의 다 차고, 뒤에 서서 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더 많아졌다.








사실 사진을 좀 찍어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그런데... 그럴 맘의 여유가 없었다.
많은 분들이 여기저기서 눈물을 흘리셨다.
와이프는 말할 것도 없고...
와이프는 이미 분향소 들어갈 때부터 눈물을 흘리더라.








희생자 가족들로 이뤄진 합창단.
이 노래를 연습하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를 생각하면... 내가 그 마음을 해아릴 수나 있을까?








아시겠지만...
안산 합동분향소는 경기도 미술관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정말 그냥 바로 옆이다.











*
이재정 교육감은 추모연사로 나선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
아무리 경기도지사라지만 남경필도 왔다. 이 등신같은 더민주 지도부 인간들아.
가장 한심한 희망 중 하나가 바로 더민주의 지도부가 민심을 두려워할 것이라는 오판.


***
행사 말미에 희생자 유가족들로 이뤄진 합창단의 기억해줘 합창이 있었다. 참기 힘들었다.
그분들의 합창을 듣는 내내 '이 곡을 연습하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셨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정말 참기 힘들었다.
그래봐야 나와 와이프의 눈물은 그때 뿐이지.
그 감정조차 추스리기 참 힘든데 희생자 가족들은 도대체 지난 2년동안 어떻게 삶을 버텨올 수 있었을까...싶다.


****
동생을 떠나 보낸지 2개월하고 10일이 넘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지내지만 난 이제 스마트폰없이는 혼자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
그랬다간 여지없이 동생의 힘들었던 모습이 상상되어 참을 수가 없다.
지금도 혼자 세수를 할 때면 여지없이 동생의 모습이 떠올라 힘들다.
하지만 난 동생이 어떻게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지 알고 있다.
얼마나 아팠는지도 대략 알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자신의 아들, 딸, 혹은 식구들이 왜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맞이했는지 조차 알 지 못한다.
그뿐이 아니다. 자신의 아들, 딸, 식구들이 희생된 이유를 알고 싶을 뿐인데 온갖 마타도어가 만연하며 이를 정치적 문제로 가둬버려 상처를 줬다.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
무고한 희생을 함께 추모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건 이미 더이상 인간이 아닌거다.


*****

조금전 기사를 보니 김종인 위원장이 광화문에 방문하여 헌화하고 돌아갔단다. 개인 자격으로. 안간다던 이종걸도 행사에 참여한단다.
간본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지만, 그래도 뒤늦게라도 참석했으니 아주아주아주 조금은 다행이란 생각든다.
문재인씨는 이미 하루전 안산 합동분향소에 다녀갔단다.
이럴거면 왜 개인차원에서의 추모행사 참여를 한거지?
답답하다. 답답해. 이 글은 이 기사들이 나온 오후 3~4시 이전에 작성됐다.